강원도 원주에서 승객을 태우고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뒷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낮 강원 원주시 문막읍 국도를 달리던 시내버스의 바퀴가 빠져 건너편 차선으로 넘어가 전세버스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0분쯤 원주시 문막읍 한 국도에서 10여 명 안팎의 승객 태우고 주행하던 시내버스의 왼쪽 뒷바퀴가 빠졌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버스가 연기를 내며 속도를 줄인 뒤 멈춰서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로 왼쪽 뒷바퀴가 사라진 버스는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상태였다.
당시 버스에는 지역 주민과 인근 대학 학생 등 약 1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버스가 천천히 속도를 줄여 정차하면서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버스에서 떨어져 나온 바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맞은편 차선에 있던 전세버스 앞을 충격했다. 이 사고로 전세버스 탑승자 중 가벼운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시내버스의 운수업체 관계자와 당시 시내버스 운전자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정비일지와 버스 노후상태를 비롯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자동차관리법상 위반 혐의가 없는지 조사를 거쳐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말 위험했던 상황이었고,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