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없는 국내 소형 밴시장을 중국산 전기차가 싹쓸이하고 있다.
한국지엠 다마스와 라보가 커버해 왔던 소형 밴 등 경상용차시장은 지난 2021년 5월 안전 및 배기가스 기준 미 충족으로 생산을 중단한 이래 중국산 전기 소형밴과 트럭이 밀려들어오면서 지금은 연간 5천여 대에 달하는 시장 대부분을 장악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 밴 및 트럭은 EVKMC가 수입하는 동풍쏘콘 마사다와 제이스모빌리티의 2인승 전기 화물밴 이티밴, 비바모빌리티(구 제이제에모터스), 마스터자동차, 장안자동차, 쯔더우(쎄미시스코) 등 6-7개 차종에 달한다.
이 중 동풍쏘콘 마사다는 지난 10월 기준 1,153대가 판매, 중국산 전기 소형밴 중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천대를 넘어섰다.
EVKMC는 기존 2.4 밴에 이어 지난 9월부터 소형 전기차 마사다 1톤 트럭과 냉동탑차를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는 판매량이 1,2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VKMC는 이달 중순부터 동풍쏘콘의 마사다 2밴과 4밴을 명신 군산공장에서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제이스모빌리티의 2인승 전기 화물밴 이티밴도 월 평균 70-80대씩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티밴은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의 리튬인산철배터리(LFP)와 최신형 모터 및 컨트롤러를 적용, 1회 충전거리 227km(산업부 인증 도심 기준)와 전비 5.1km/kWh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이 차는 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 보조금도 최대치인 1,4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때문에 시판가격이 3,750만 원인 이티밴을 1천 만 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비바모빌리티(구 제이제이모터스)는 다마스, 라보 차체에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을 얹어 중국에서 생산,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는 10월까지 총 363대를 판매했다.
이 외에 중국 중타이 차량을 기반으로 주요 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판매하는 대창모터스와 중국 지아위안 전기차의 아이돌라를 베이스로 개발한 마스터 전기차, 중국 장안자동차의 소형차를 가져와 판매하고 있는
KR모터스 등도 올해 100-200대 가량씩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한편, 플랫폼부터 주요 부품까지 자체 개발, 조립 생산하는 소형 전기상용차업체 대피코는 10월까지 552대가 판매, 국산차의 체면을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