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이 8일 글로벌 IT기업 구글과 자동차용 소프트 등을 공동 개발키로 하는 제휴관계 체결을 발표했다.
분리작업이 진행중인 전기차(EV) 부문 별도회사는 미국 반도체업체인 퀄컴에 출자한다. 여기에는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도 함께 출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르노는 구글의 기본 소프트(OS)인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 자동차용 소프트를 공동 개발하며, 2026년에 이 소프트를 탑재한 신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는 자동차용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 향후 ‘달리는 스마트폰’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그룹 루카 데메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8일 파리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구글과의 협력은 차량 기반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하는 최초의 자동차 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하는 전기차 별도법인에는 퀄컴 산하 ‘퀄컴 테크놀로지스’가 출자할 예정이며, 출자 액수나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르노는 전기차 별도법인을 올해 안에 출범, 2023년 후반에 기업공개(IPO)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의 인력 규모는 약 1만 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자동차 시스템의 공동 개발업무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