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기반을 둔 엔비전(Envision) AESC가 BMW그룹의 미국용 차세대 전기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사우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에 8억1천만 달러(1조7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엔비전 AESC그룹은 일본 닛산자동차 등이 설립한 배터리업체로, 지난 2019년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엔비전그룹에 인수됐으며, 현재 닛산은 2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전 AESC그룹은 중국과 일본, 미국, 영국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중이며, 닛산, 르노 외에 BMW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SC 플로렌스에 들어설 새 배터리공장은 150만 제곱피트 규모로, 연간 최대 30GWh(기가와트시)의 용량을 갖추고 1,17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는 연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새 공장에서는 BMW의 새로운 에너지 집적형 젠6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엔비전 AESC측은 “이번 사우스캐롤라이나 투자는 미국에서 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여정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
BMW는 자사 공장 중 가장 큰 조립 공장인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10억 달러들 들여 개조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근 우드룹(Woodruff), SC에 7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BMW는 2030년부터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최소 6대의 뉴 클라쎄(Neue Klasse)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스파르탄버그공장은 총 면적을 기존보다 30% 이상 늘려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약 18만 대에서 29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공장 개조작업은 2024년부터 시작, 신규 투입 전기차를 2025년부터 생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