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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다가도 한 번씩 무너지는 날들이 있다.
나는 왜 조울증일까.
왜 나는 내 무기력을 이기지 못할까.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수많은 물음표들이 나를 감싼다.
내 작은 그릇에 미처 담기지 못한 슬픔이 새어 나온다.
나는 내가 너무 소중하다. 애틋하다. 그래서 내가 너무 안 됐다. 자기 연민일지 몰라도 나는 그렇다.
하고 싶은 게 많다. 글도 쓰고 싶고
번듯한 직장도 갖고 싶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싶고
불어난 살도 빼고 싶고
가족들이 걱정할 일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에너지가 따라주지 않는다. 무기력이 나를 막는다. 그럴 때마다 수없이 좌절한다.
지금의 고난이 나를 더 단단하게 해 줄 거라는 걸 안다. 몇 번을 무너져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니 다시 힘내서 걸어가 보려고 한다. 나처럼 오늘을 살아내는, 버텨내는 당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