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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 Nov 10. 2023

타인의 칭찬이 아닌 스스로를 인정하는 게 먼저야

내가 여러 직업 전전하면서 느낀 건데, 타인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멋지게 보이려는 마음이 큰 직업들은 성공해도 공허한 거 같아. 처음엔 재밌어서 했다고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고 인정받는 직업은 돈을 많이 벌지만, 그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공허해지고 우울해지기도 하고.


내가 했던 미용도 그래. 겉모습 화려하고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SNS에 올리면 사람들이 관심 있어하고. 자기 일 하는 거 올리는데 관심받는 직업이 얼마나 있겠어. 보이는 직업들은 연예인, 유튜버, 모델, 미용패션업 같은 거지. 이런 업종 보면 잘 버는 상위 티어는 월급쟁이 상대도 안 되게 엄청 잘 버는데, 일반 회사원보다 아르바이트보다 기본도 못 버는 사람들이 수두룩하지.


그러니 힘 있는 사람에게 자본이 몰리고, 잘 보여야 하기도 하니 말도 안 되는 관행도 많고. 그러나 사람들이 환호해 주니 그걸 놓지 못해서 무대 뒤에선 밥도 잘 못 먹고 그래도 무대 위에선 그 누구보다 화려해 보이게 치장해야 하지. 그러다 잘 되면 기세등등해져서 권력관계가 확 바뀌는 거고.


화려하지 않은, 대부분 이들이 하는 일들에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하는 거 같아. 상대적으로 잔잔하고 지루하지만 하루하루 차곡차곡 보람을 쌓는 건 화려하지 않은 일들에게서 느낄 수 있어. 연예인들 봐봐. 환호하고 칭찬해 주는 것에 중독되면 그게 무뎌지고, 더 큰 도파민을 받길 원하잖아. 우리로서는 그게 마냥 행복할 거 같은데 그 즐거웠던 것들이 지루해진다니 상상이 가질 않지. 욕심은 끝이 없어.


그러니 소소하더라도 내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누군가 칭찬해주지 않아도 내가 꾸준히 하게 되는 일을 해나가면 나의 일상을 SNS에 중계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인정하는 나로 만들어주는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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