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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 Dec 18. 2016

꿈을 갖고 싶은 나에게

한국은 그동안 공동체 문화가 강했잖아요. 지금 세대는 결혼한 사이에서도 자기 삶을 찾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 무엇을 잘하는지를 알아야 자기 삶을 찾을 텐데요. 대부분 그런 탐색을 해볼 시간 없이 교육 제도와 사회 분위기에 떠밀려 와요.


그럴 때 하는 말들이 있죠. 자기 마음을 잘 들여다보라고. 순간적으로 하나가 확실하게 생각난다면 좋겠지만, 좋아하지만 엄청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여러 개 떠오르기도 해요.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물론 전부 다 할 순 없지만 자기 환경을 고려해서 비슷한 걸 하거나 덜하거나 해야 하겠죠.


한 분야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해보면 자신의 장단점을 확신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그럴 때 주의할 점은 무언가를 할 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오는 건 자신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최소한의 기한을 정해놓고 영 아니더라도 그때까지 마무리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그다음에 다른 것에 뛰어들어도 조금 늦을지언정 당장 뛰쳐나오는 것보다 손해보지 않아요.


일을 좋아하고 재능 있다고 해서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복하지 않아요. 세상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으로 나누면 삶이 극단적이 돼요. 그렇게 힘들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일 할 때는 너무나 행복한데,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피곤하게 느껴져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자기 분야에서 무엇 하나를 이룬 인물들 보면 결혼하지 않거나 가족과 고립되는 인물들이 많아요. 부모님들이 말씀하시는 평범하게 살라는 말이 지혜에 가까울지도 몰라요. 일과 가족과 내 삶과 균형을 이루면 어느 분야에선 독보적이지 못하겠지만, 삶 전체를 보자면 잔잔한 호수 위의 고요함 같은 평화가 깃들어있겠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으로 나누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로 나누어보세요. 전자는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지만, 후자는 그래도 해야 할 일이니까 마음을 비우고 하게 돼요. 저는 마음을 따르라는 말을 착각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으로 나누고 집착해왔어요. 무의식에서 나오는 좋은 생각과 행동은 들어야 하지만, 무의식의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은 무시해야 해요. 무의식의 좋은 행동과 생각은 나의 재능이 될 것이고, 그 재능을 사회에 어떻게 올바르게 쓰일까를 고민해 보세요. 재능을 윤리에 어긋나는 쪽으로 쓰면 마음이 병들어서 어딘가로 공격성이 드러나게 돼요.


자신의 재능과 환경을 잘 섞어보면 절충이 돼서 어떤 방향으로 어떤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할지 명확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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