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렀어'라고 생각하던 내가 '나도 괜찮아'라고 바꾼 방법
찬물이 손과 발에 닿을 땐 무의식적으로 대는데, 그 이외의 부위에 대려고 하면 의식하기 시작한다. 평소 손발은 찬물로 잘 씻지만 샤워를 할 땐 찬물을 피한다. 습관이 들지 않은 부분 앞에선 평소대로 하려는 무의식의 언어들이 올라온다. '차가워. 하지 마.' 이런 생각들이 올라오니 생각을 하면 망설여지고 두려워진다.
다만, 찬물이 내게 해를 주는지 안 주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차갑다는 생각이 들어 두려울 뿐 해롭지는 않다면 생각을 멈춘다. 판단 후엔 행동으로 이뤄질 때까지 생각을 꺼야 한다. 찬물로 씻는 두려웠던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무의식은 고요해진다. 두려움 앞에서 '몰라.'라고 생각을 끄고 행동으로 덤빈다. 그게 반복되면 하기 싫던 것들이 편해지고 즐거워진다. 생각과 신중에도 때가 있다.
누구나 타고난 건 없다. 엄마 배에서 나오자마자 춤을 잘 추지 못한다. 어떤 행동에 영재처럼 보인다면 그저 반복했을 뿐이다. 다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일찍부터 좋은 습관을 들도록 안내해주면 그 아이는 재산보다도 무시무시한 걸 물려받는 셈이다. 영재냐 아니냐의 차이는 반복을 시작하는 시기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물려받지 못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나아지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대로 살려고 한다. 이래서 부모와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성인이라도 자신이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유익한 취미 활동을 갖는 게 좋다. 그런 활동을 바탕으로 서로 대화 같은 상호작용이 있어야 지속하게 된다. 지속할 수 없다면 쾌락적인 것에 늘 빠지게 된다. 쾌락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적당함을 넘어서면 자신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불편한 것 앞에서도 감수할 줄 아는 어른이 성장하는 거니까. 취미를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만남이 부담스럽다면 온라인을 통해 얘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