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컬래버레이션
최근 무한도전의 유재석 씨가 EXO와 콜라보를 통한 음원을 출시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댄싱킹'
한동안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컬래버레이션의 성공적인 사례로 남게 된 아이템이다.
무한도전의 다양한 사업 중에도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이슈가 되었던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무한도전 사업 중 최초의 컬래버레이션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사진전에서의 컬래버레이션이다.
당시 SBA 산하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서 무한도전 사진전을 할 당시 유명한 만화가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연례행사가 되었지만 매년 사진전을 기획할 때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물론 무한도전 사진전은 매년 열리긴 하지만 매해마다 그 한 해 동안의 무한도전 촬영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사진 중에 약 200여 점의 사진을 셀렉 하여 무한도전의 한해를 보여주는 콘셉트가 주된 내용이므로 관람객들의 입장에서는 매번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기획자의 입장에서 그냥 단순히 사진전에 사진만 전시하는 것 이외에 굳이 멀리서도 찾아와 준 관람객들에게 뭔가 색다를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센터에서의 전시를 결정하면서 무한도전하면 떠올릴 수 있는 캐리커쳐를 전시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당시 이현세, 신문수 등의 유명한 만화가들이 무한도전을 상징하는 캐리커쳐 작품 30여 점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4년 무한도전 사진전에서는 아주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한 것이 있었다.
자폐우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사회에 많은 장애우들이 있지만 자폐는 그다지 사람들에게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장애 중 하나이다.
이들과의 콜라보를 결정하면서 사실 많은 걱정이 앞섰다.
가장 큰 걱정은 어떤 식의 큐레이팅이 과연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가 아니라 자폐라는 장애를 안고 있지만 그들도 누구와 같이 재능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할 것인지였다.
그래서 자폐우들의 디자인을 별도로 큐레이팅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반 디자인과 함께 디스플레이하였고 사람들도 그걸 자연스럽게 감상 있도록 하고 전시 맨 마지막 공간에 지금까지 보았던 훌륭한 디자인들이 바로 자폐우들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것을 통해 사람들이 다시 한번 뭔가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사진전을 무심코 보았던 사람들이 맨 마지막 공간을 보고 다시 첨으로 돌아가 그 디자인들을 하나하나 다시 보는 모습들을 보았을 때 그 느낌은 남달랐다.
무한도전은 많은 캐릭터 상품을 기획하여 판매한다.
그중 마니아층이 두터운 미국의 스냅백 전문 회사인 '뉴에라'와의 컬래버레이션은 기사화가 많이 될 정도로 이슈가 되었었다.
한정판을 출시하자마자 2분도 안되어 완판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 이후 LF(LG Fashion)의 라푸마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최근엔 LG 생활건강의 '엘라스틴'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을 통해 무한도전의 특성을 살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사실 컬래버레이션의 사전적 의미처럼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마케팅'
'공동작업, 협력, 합작'
의 의미와 동시에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그 만족도를 높이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