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여원 12살
안녕하세요~
이때까지 제가 지은 소설들의 주인공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찾아올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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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츠요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주인공이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안녕!"
"안녕! 너 안 지겨워?"
"뭐가요?"
그녀가 우리 집에 와서 인사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이로'(작가의 가명입니다.)
"여기 나오는 거 말이야. 그리고 몇 달이나 여기 나왔잖아."
"그래, 네 말대로 사실 지겨워. 그리 계속 나온 것도 아니지만... 1번... 1번만 나왔지... 내 분량."
"이제 사라져 줘야겠어."
"왜?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
"그건 말이지. 왜냐하면..."
"요즘 피곤해. 그리고 이제 소설에 흥미도 떨어졌고 말이야. 그래서 평~생 관두려고 해. 내 꿈은 소설가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회인이 되어서 만화 보며 사는 게 꿈이야. 또 바뀔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100% 작가는 안될 거야."
"... 그래요."
나는 그녀와 조용히 적, 막, 하, 게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저 밖의 창문을, 그리고 저는 그녀의 눈을 바라봤습니다. 그녀는 상당히 소설에 흥미가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떡할까요. 저희들은 사라져 줘야 좋겠죠. '이로'가 철없이 생각 없이 고작 그 종이에 대충 그려낸 비슷비슷한 가짜 등장인물들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전혀 슬프지 않습니다. 그저 작가 마음에 안 든 캐릭터가 사라지는 것뿐이니까. 이제 글을 완전히 그만둘 것입니다. 글보다 사실, '그것이' 좋습니다. 그것은요, 맞춰보세요. '무언가'를 아는 분이라면 조금만 아니면 많이 생각하면 알 수 있을지도요. 그럼 저는 사라지겠습니다. 안녕!
제가 돌아왔습니다.
왜 이걸 그만두냐 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글에 흥미가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학교, 학원에서 돌아오면 집에서 계속 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을 싫어합니다. 소설, 로맨스, 애트로, 판타지가 섞인 글은 조금 읽기는 하지만 일상, 오글거림, 그리고 시대 배경을 현대로 한 그것들은 읽기 싫습니다. 아니 너무 싫습니다. 나는 지금 '지박 소년 하나코군' 엔딩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완전히 평생 그만둘 것입니다. 브런치... 그리고 이제 다 되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사할게요.
끝.
그냥 편히 만화책 읽는 것.
얼마 전 딸아이에게 만화책 몇 권을 사주었으니.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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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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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끝났다. 끝난 거 같다. 딸아이의 성장통. 글 올리고 브런치에서 '좋아요' 하트 개수를 확인하고. 생각보다 덜 달리는 하트 개수를 보며 나름 스트레스를 받았나 보다. 지난 글에 하트수가 썰렁~해서 얼마 달리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이 컸으리라 짐작했는데 그 충격이 내 짐작보다 더했나 보다. 아예 글쓰기를 멈추겠다니.
글쓰기를 싫어하게 되었다는 말. 단 한 번의 어려움에 막혀 좌절. 통과하지 못하고 넘어가지 못하고 주저앉는다... 앉아버린다. 아직은 작은 아이. 아직은 그런 세계. 빠르게 찾아온 사춘기. 자신이 하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면서 그저 내뱉고 마는 시기.
원래는 좋아했지만 원래부터 싫어했다고 말하고 마는 감정.
요즘은 제 아빠에게도 그런다.
정말 싫다고.
작작 좀 해요.
그만 좀 나대요, 라고.
그때마다 아빠는 멍하니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하얀 볼 끄트머리에 조그맣게 꿈틀거리는.
제가 쏘는 눈빛이 무얼 뜻하는지 알지 못하면서.
모르면서.
그래서.
그런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