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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중규 Jul 22. 2023

하늘나라로 간 서이초등학교 교사 조문 / 정중규

서울시 서초구 서운로 서이초등학교

서울서이초등학교 방문, 하늘나라로 간 교사 조문

2023.7.22. 오후6시. 서초구 서운로 서이초등학교

- 스물다섯 젊디 젊은 나이에 교사로서의 꿈도 못다 피우고 떠난 1학년 6반 박 아무개 담임선생의 명복을 빌었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데도 참으로 많은 이들이 손에 손에 국화꽃 한송이씩 들고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려 줄 서 있었다.

그리고 교문 밖 담벼락은 근조화와 쪽지글이 둘러싸고 있었다.

'금쪽같은 내 새끼'만 최고라며 자신의 자녀를 돌보고 가르치는 교사를 향해 저지르는 행패에 가까운 부모의 갑질은 반드시 그 부모가 대단해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특수교사들에 의하면 특수학교 다니는 장애학생들의 부모들 갑질 역시 그에 못지 않다고 한다.

결국 상대방의 입장에 서지를 못하는,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 편만한 이기주의에 그 근본 원인이 있는 것이다.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우리 사회의 민낯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이를 보다 나은 인간다운 사회로 한걸음 전진하는 계기로 모두가 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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