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인해 언론계에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번에 모인 6개 단체가 6개월의 기간동안 치열하게 고민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과 인공지능(AI)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AI 시대를 맞아 언론인들이 힘을 모아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당부하며 포럼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9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AI시대 뉴스저작권 포럼’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뉴스저작권 보호와 생성형AI 기술 등 디지털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건강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발족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공동주관으로 향후 6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은 6개 단체에서 추천한 언론계, 언론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법 제도 개선 및 지원 정책’ ‘대가 산정 및 상생협력’ ‘AI준칙 제정’분과로 구성된다. 각 분과는 ‘AI관련 뉴스저작권법 개정 법안(초안) 마련’ ‘적정 대가산정 모델 설계’ ‘언론계 AI활용 준칙(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댓가산정 및 상생협력 분과’에서는 △생성형 AI 학습용 뉴스 데이터 이용 행태를 분석 △적정 댓가 산정을 위한 지표 및 기준 마련 △언론계 공동 협상 가능성 검토 △언론계와 AI 플랫폼 간 상생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한다. 오픈AI, 구글, 네이버 등을 비롯해 국내 언론 콘텐츠를 학습해 AI를 고도화시키고 있는 기술 기업들과 6개 단체가 협상력을 갖고 댓가산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언론인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포럼에는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봉현 교수 한국전통문화대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등 총 32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배정근 교수는 “올해 퓰리처상 후보 중 45만 건 중 여러건이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포함됐을 정도로 AI는 언론에 이미 깊숙이 들어온 상황이다. AI가 저널리즘의 가치를 높이고 규범성을 지켜나가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6개월간 각 분과별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8~9월 중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종합해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