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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중규 Apr 07. 2024

이헌욱 부인 성희승이 폭로한 '이재명 인성론'

이헌욱 전 GH사장 부인 성희승이 폭로한 ‘이재명 인성론’, 화약고로 변한 반목의 스토리


양준서 2024.04.07 05:00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의 부인인 성희승 화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인성과 정치 스타일을 조목조목 비판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이헌욱 전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돼 왔다. 더욱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인물이다. 이 대표의 정치적 동지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사진=성희승 페이스북 캡처]


‘철새 정치인’ 이언주에게 패배한 ‘리틀 이재명’ 이헌욱, 부인 통해 ‘갈등의 서막’ 올려?


하지만 이 대표로부터 버림받았다. 이번 4·10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언주 전 의원과 경선을 벌였으나 패배했다.


이는 이 전 사장으로서는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만큼 이 전 사장과 이 전 의원의 경력은 전혀 다르다. 이 전 사장은 오랜 시간 이 대표에게 충성을 다해온 반면, 이 전 의원은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얻을 정도로 한 군데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아왔다. 자신의 측근을 공천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무리수도 감수하는 이 대표가 핵심 측근인 이 전 사장을 공천하지 않은 것이다. ▶3월 12일자 펜앤드마이크 <‘특혜설’ 이언주에게 패한 이헌욱, 이재명 사법리스크 변수 되나?> 참조


따라서 이재명 대표와 이 전 사장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는데, 이 전 사장의 부인 성희승 화가의 입을 통해 갈등의 서막이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성 화가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훌륭한 사람에게 권한이 오지 않는 한국 정치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남편인 이 전 사장이 공천을 받지 못한 상황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제목으로 풀이된다.


성희승 주장 1= ‘몰인간성’...“만났던 여배우와 부하 직원도 모르는 사람 취급해”


성 화가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 거는 기대가 일시적으로 컸지만 역대 대통령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몰인간성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재명은 한국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뭐든 다 하다 보니 꼬투리가 많이 잡히고 수사의 빌미를 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경쟁에서의 생존에 치중하다 보니 ‘몰인간성’을 키우게 됐다는 해석이다.


[사진=이헌욱 블로그 캡처]


또 "저급한 인격형성을 바탕으로 승부욕은 매우 강해 이기기 위해서라면 주변의 어떤 것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무리하게 희생시키고 모르쇠로 일관하다 보니 한때 만났던 여배우도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부하 직원도 모르는 사람 취급한다"고 강조했다. ‘여배우’란 이 대표가 완강하게 부인해온 영화배우 김부선 씨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이 전 사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것과 만났던 여배우나 부하 직원을 모르는 사람 취급하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저급한 인격형성’을 바탕으로 한 ‘승부욕’의 산물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현역 아닌 원외 친명만 희생시켰을 뿐 원내 친명에서는 그 의원이 국민에게 일절 도움이 안 되는 의원일지라도 자르지 못하고 대부분 모두 단수공천을 줬다"고 지적해 이 전 사장과 같은 원외 친명이 이번 공천에서 푸대접을 받은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성희승 주장 2= 개혁을 이용하는 정치꾼...“콘텐츠가 별로 없고 돈 거둬서 나눠주겠다는 정도”


성 화가는 "이재명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개혁이 아닌 자기 생존을 가장 우선시하고 자신의 권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개혁적 이미지를 활용하는 정치꾼"이라고 단언했다. ‘이 대표가 권력 획득을 위해 개혁을 이용하는 정치꾼’이라는 비판은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렸던 핵심 측근의 부인이 입에 담을 내용이 결코 아니다. 정치적 반대파와 동일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국정을 개혁할 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고, 기껏해야 돈 거둬서 나눠주겠다는 정도"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제시했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노골적으로 힐난한 셈이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옆집 2402호 임차 지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재판 받아야


성 화가의 남편인 이 전 사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이었던 2016년에는 성남FC(시민프로축구단) 자문변호사를 지냈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재임하던 기간인 2019년에는 GH사장으로 기용됐다. 판단력이 빠르고 괄괄한 성격이라 ‘리틀 이재명’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진=이헌욱 페이스북 캡처]


지난 대선 때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GH사장을 그만두고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곁에서 도왔다. GH사장 재임시인 2020년 8월에는 GH 판교사업단에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402호(61평)를 직원합숙소로(전세금 9억 5천만원) 2년 동안 임차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402호는 이재명 대표의 집 바로 옆집이다. 2402호가 직원합숙소가 아니라 실제로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사무소로 사용됐다는 게 핵심 의혹이다.


이 전 사장과 GH 관계자 4명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배임) 혐의로 지난해 12월 검찰에 송치됐다. 이 전 사장 측은 “2402호의 선거사무소 활용 의혹은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를 받은 사건”이라는 입장이다. 선거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GH 예산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면, 업무상의 배임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이언주 용인정 공천, 이재명과 이헌욱 간 내밀한 반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 전 사장은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 이탄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용인정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굳히고 지역구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9일 용인정 출마선언을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이 전 사장의 여의도 입성을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풍문은 사실로 굳어졌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복당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진 이언주 전 의원은 당초 용인갑 경선 투입 가능성이 유력했는데 돌연 용인정으로 선회했다. 2월 28일이었던 용인정 예비후보 접수 마감일은 돌연 2월 29일로 연기됐다. 이 전 의원은 29일 진행된 ‘용인정’ 면접에 참여했다. 이 때만 해도 헷갈리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가 복당을 요청해서 돌아온 이 전 의원이 물을 먹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권리당원들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방식의 경선에서 리틀 이재명인 이 전 사장과 겨뤄봐야 승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사태는 거꾸로 돌아갔다.


용인정에서는 국민경선 100% 방식이 도입됐다. 이 전 사장은 핵심 친명이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이 전 의원에 비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 전 의원의 승리였다. 접수 마감일을 납득할 만한 이유없이 하루 연기해서 이 전 의원을 참여시키고, 경선방식도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전 의원에게 유리한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이 전 사장의 총선 출마를 좌절시키는 결과를 연출해낸 셈이다.


이 대표와 이 전 사장이 어떤 이유로 갈등을 겪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성희승 씨의 충격적인 ‘이재명 인성론’ 폭로를 계기로 양자간의 내밀한 갈등과 반목의 스토리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양준서 pretty.yang76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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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정치인’ 이언주에게 패배한 ‘리틀 이재명’ 이헌욱 전 GH사장 부인 성희승이 폭로한 '이재명 인성론'

- 바로 이런 점..이재명이 어떤 인성을 지닌 희대의 잡범인줄 다들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를 향한 지지를 철회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가 늘 말하지만 그들이 이재명의 식솔인 까닭이다.

내가 거듭 얘기했지만, 대한민국 정치권을 어지럽히는 적대적 진영정치 그 늪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이란, 이재명-민주당 쪽에 줄 서 있는 식솔 천만 명과 윤석열-국민의힘 쪽에 줄 서 있는 식솔 천만 명 사이의 이권싸움이라 할 수 있다.

이 싸움은 흔히 말하는 진보보수좌우진영간 이념 싸움이 아니다.

그런데 엄문어라는 엄경영 평론가가 어제 방송에서 이재명-민주당 지지층이 약 천만 명이 된다해서 깜짝 놀랐다.

식솔이란 말그대로 밥을 같이 먹는 무리인데, 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가. 바로 승자독식구조 때문이다. 승자가 100%를 몽땅 가져가고, 패자는 빈털터리가 되니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 싸움에서 이기려들고, 그러다보니 패거리를 만들고 거기 뭐라도 얻어 먹으려고 한 쪽에 줄 서 끼어드는 것이다.

만일 패자도 최대 40% 내지 최소 20~30% 정도라도 챙겨갈 수 있다면 그 싸움에 목숨을 걸지는 않을 것이고, 이해찬의 표현대로 상대를 궤멸시키려 들진 않을 것이다.

거기서 공존의 윤리도 자연스레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를 적대적 진영정치에서 합의제 민주주의로 나아가게 하려면, 우선적으로 승자독식구조를 깨야 하는 것이다.

승자와 패자가 50% vs 50%야 아닐지라도 60% vs 40% 정도, 아니 최소한 70% vs 30% 정도로라도 그 결실을 나눠 가질 수 있다면, 본능적으로 함께 사는 것이 몸에 배여있는 인류는 자연스레 다른 이와 공존공생하려들 것이다.

하지만 승자독식구조에서는 패자는 늘 승자를 무너뜨려 그 권력을 빼앗아오기 위해 기회를 엿볼 것이고, 그것은 그 승자가 패자가 되어도 마찬가지니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지금 정치교체가 되었는데도 이재명-민주당 세력이 대선불복 심사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탄핵까지 외치는 것도, 대선 패배로 지난 정권 5년동안 누렸던 이권을 죄다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때문이다.

말하자면 윤석열 정권을 물러나게 해야 다시 이권을 되찾아 누릴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문재인 정권 하에서 보수우파진영이 느꼈던 바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사실 내가 전문인 사회복지분야에서도 보조금조차 문재인-민주당 쪽에 줄 서 있는 식솔들에게만 5년동안 집중되었다는 증언이 많았으니, 그런 상실감이 틀린 것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버리고 더불어 사는 공정한 사회가 되어야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합의제 민주주의도 그런 틀 속에서만 실현 가능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아니 국민 모두가 이제 그런 도정에 나설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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