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위한 멈춤 #1

아직 향은 없다.

by 무결

학교 운동장에서

떨어진 모과를 주워

교실로 가져왔다.


모과 향을 좋아해

기대를 안고

코를 가져다

대었으나


향이 나지 않았다.


지나가다 나의 행동을 보던 선생님 한 분이 말씀하셨다.


"속이 골아야 향이 나지."


툭 던진 말에

한 동안 모과만 쳐다보았다.


사람도 모과도 향을 내는 과정이 같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일 모두

사람향을 내는 과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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