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위한 멈춤 #8

시가 죽었다

by 무결

시가 죽었다


모임에서 추천한 시집이 있어

한 권 샀다.


읽어도,

한 편만 반복해서 읽어도

드립백에 물을 부어 커피를 뽑아내듯

넘치는 감정을 정제시킨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다.


중독된 도파민에

언어가 메말랐고

해지는 저녁에 눈물짓지 못하는

일상에

내 속의 시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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