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위한 멈춤 #9

런데렐라

by 무결

러닝은 많은 장점을 가진 운동이지만

가정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한 번 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장거리를 뛰고 나면

집을 비운 시간만큼의 무게가

내게 눈치를 준다.


고민 끝에

신데렐라가 되기로 했다.

러닝을 나가기 전

가용한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다 해놓고 나면

드레스 걸치듯 체육복을 입고

유리구두를 신 듯 내 발에 맞는 러닝화를 고르며

가벼운 마음으로 아스팔트라는 무도회장으로 뛰어가는

런데렐라가 된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30일 오후 09_10_5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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