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나아가야 할 길 (노조 #3)

새로운 노사관계는 어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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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정


노조 시리즈 1편에서는 한국 노조의 현재를 살펴봤습니다. 노조 시리즈 2편에서는 전 세계 노조,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노조에 대해서 살펴봤죠. 그러면 이제 3편에서는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공부를 해봤습니다.






# 2. 삼각관계


우리가 노사 관계, 노동자 - 사용자 관계라고 칭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삼각관계처럼 되어있습니다. 노조와 사용자, 그리고 일반 노동자. 그니까 노조가 노조 간부들과 수뇌부, 이렇게 하나의 권력축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블라인드, 우리가 흔히 쓰는 익명 커뮤니티가 일반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죠.


블라인드에서는 노조도 욕하고 사용자도 욕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옵니다. 원래는 노조에서 그런 의견들을 충분히 받아들여서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 3. 노동자의 노조


노조는 본질로 돌아가서 노조가 노동자의 의견을 대표하는 역할을 먼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조 간부들의 인건비나 운영비는 AI를 활용하고 온라인 소통 창구를 활용해서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노조 가입비를 최소화해서 노조가 진짜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대표성을 일단 회복해야 합니다.


블라인드 같은 플랫폼을 직접 활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노조만의 익명 플랫폼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방식처럼 오프라인에서 모여서 간부들끼리만 밀실 회의하고, 소통도 밀실에서 하고.. 그런 걸 벗어나서 아예 온라인 위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각종 공지도 그런 익명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구요. 아예 노조라는 단어 대신 직원복지회, 동료협의체, 이런 단어들로 이름을 바꾸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 익명 플랫폼 내에서 투표도 가능하게 하고, 그러면 투표 비용도 없어지고 결과도 즉각적으로 나오니까 훨씬 노조 내 민주주의가 정립되겠죠.


익명 플랫폼 내의 글과 댓글들을 AI를 통해 분석해서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면 노조 간부들이 의견을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걸 방지할 수도 있습니다. 간부를 뽑을 때도 각 후보들의 노조 내 작성 글 내역, 작성 댓글 내역으로 그 간부 후보의 사상을 검증할 수도 있구요. 그리고 협상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거나 AI 회의록을 통해 그대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대표성을 회복하는 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4. 노조와 리더


근데 노조가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는 정당성, 제도도 필요합니다.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면, 사측에 밉보여서 승진길이 막혀버립니다. 그러면 누가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할까요?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하면 바라는 것만 많고, 사상이 불순하다고 생각하지만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그만큼 회사에 관심이 많고 동료들의 복지에 관심이 많다는 뜻입니다.


노조 활동을 잘하는 직원은 조직 내 소통이 뛰어날 수 있고 복지를 설계하고 제안하는 능력도 길러지고 리더십도 길러지게 됩니다. 결국엔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직원이 리더가 되었을 때, 그 직을 더 잘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노조 활동하는 애가 팀장이 되면 안 돼!" 이게 아니고, 노조 활동을 했으니 그만큼 소통이 뛰어나겠구나 이렇게 리더가 되는 데에 플러스 점수가 되어야겠죠.


제도적으로 노조 활동을 경력에 포함시킨다거나 친노 측, 친사 측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 활동을 하면 노동자 측 이사가 될 수도 있고 사측 팀장이 될 수도 있고, 나중에는 ceo가 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노조가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고 같은 편에 설 수 있도록, 사측에서도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제가 회사 대표가 되면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 5. 노동자와 사용자


지금까지는 노사 관계가 대립하는 관계로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둘 다 회사의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가 있는 만큼, 서로 상생하고, 오히려 노조 활동을 장려해서 적극적인 참여 하도록 유도하는 그런 회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들도 좀 더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만들어지고 건강한 노사관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이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댓글 부탁드리고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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