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관점이 없는 사회

이해의 6요소와 시험만 잘 본 사람들


# 1. 시험 잘 본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는 시험을 잘 보면 능력이 좋고, 믿을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도덕적으로도 훌륭할까요? 우리가 보는 시험들은 얼마나 많이 외웠는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했는가, 얼마나 빠르게 정답을 골랐는가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시험만 잘 본 사람들도 있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며 판결하는 판사, 후배직원에게 소리치고 욕하는 상사, 고시를 통과해서 공무원이 됐지만 나라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은 전혀 없는 공무원. 논리력은 뛰어나지만 공감 능력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다른 관점까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늘은 ‘이해’의 6가지 요소를 알아보고 어떻게 해야 이런 해악들을 구조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공부해 봤습니다.






# 2. 이해의 6가지 요소


Wiggins와 McTighe는 이해의 6가지 요소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1) 설명: 정보를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

2) 해석: 맥락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과 연결할 수 있는지

3) 적용: 배운 것을 실제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지

4) 관점: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지

5) 공감: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지

6) 자기 인식: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알고 조절할 수 있는지


우리 사회에서는 6가지를 다 평가할까요?


1) 설명은 시험이나 논술에서 검증을 합니다.

2) 해석은 논술이나 자기소개서에서 검증을 하구요.

3) 적용은 면접이나 생활기록부에서 평가하죠.

4) 관점과

5) 공감은 평가가 안됩니다..

6) 자기 인식은 면접에서 보통 평가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에서 4번 관점과 5번 공감. 이 2가지는 평가받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육도 잘 이뤄지지 않죠.






# 3. 공감과 관점


근데 이런 공감과 관점, 특히 MBTI에서 F와 T를 구분하는 이 공감능력은 학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타고나지 않더라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건데요. 여러 문학 작품을 통해서 공감능력을 늘릴 수도 있구요. 감정에 이름 붙이기, 역할 바꿔서 말하고 행동해 보기, 다양한 문화의 독서하기 등등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SEL (Social Emotional Learning), 영국에서도 PSHSE (Personal, Social, Health, and Citizenship Education)라는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학교폭력 예방교육으로 공감 기반 교육을 하고 있고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여러 인성교육도 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가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고, 경쟁하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성과주의 때문에 인성교육이 우선순위가 많이 밀려있겠죠..






# 4. 공감과 관점의 평가


그래서 공감과 관점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충분히 학습될 수 있고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일터에서도 평가되어서 반영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MSCEIT라는 걸 통해서 '감성지능'을 평가할 수도 있다고 하구요. SJT 평가로 실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갈등과 딜레마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평가하는 방식이 또 있다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도 360도 평가가 필요합니다. 윗사람만 아랫사람을 평가하는 게 아니고, 동료로부터, 후임으로부터도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거죠.. 제가 회사 다닐 때도 이 부분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랫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 진짜 인성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 360도 평가는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 5. 사회를 사회답게


이해라는 것에는 '공감 능력'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우리는 2가지, 공감하는 것과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것, 이 2가지를 놓치고 있다. 그래서 그런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런 평가들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 는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교육 수준 높은 나르시시스트, 교육 수준 높은 범죄자들이 정말 많죠.. 보통 우리는 공부를 잘하면 도덕적으로 뛰어날 것으로 착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이런 사회적 인식이 좀 성장해서 공감력도 교육하고, 다른 관점으로 보는 능력도 교육해서 사회 전체가 더 성숙해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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