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은 힘들다. 나는 그리 따뜻하지도, 선한 마음으로 가득하지도 않다. 그래서 말을 아끼거나 그래도 겨우 내뱉은 말들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졌다.
계절의 변화처럼, 무언가를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언 땅이 녹고 싹이 돋아나듯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한다. 최근 작업에 대해 온전한 헌신과 절실한 노력을 다하고 싶지만, 정작 그럴 만한 내면의 동기와 힘이 충분한지 의문이 든다.
지금까지의 나는 의무감과 자기부정의 테두리 안에서 싸워왔다. 부정하는 것으로 나아질 순 있지만 나아갈 순 없다. 부정적인 것들과 맞서 싸우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런 방식은 근본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어쩌면 입을 꾹 닫고 주변을 외면한 채 나만을 생각하던 과거의 방식이 더 적합했을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