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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들

by 로건리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많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다양한 성향의 사람과 만난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은 나와 결이 너무 잘 맞아 오랫동안 좋은 관계로 가까이에 머문다.

또 어떤 사람은 너무 결이 맞지 않아 다시 보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는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 중 몇 명은 결이 잘 맞는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목표로 했을 때 그곳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하다.

아무리 결이 잘 맞는 사람도 100% 일치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래서 결보다 중요한 게 관점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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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인생 3막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대는 어둡고 비어있지만,

그 뒤에서는 의상도 환복해야 하고,

소품도 바꿔야 하며,

등장인물도 바뀌는 지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결이 100% 맞을 수도 없고 관점 역시 100% 동일할 수는 없다.

이 넓은 우주에 우리는 각자의 자리가 있기 때문 아닐까?

그렇다면 함께 하는 이들이 최대한 가까이에 모여야 한다.


같은 물체도 멀리서 보이는 것과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서로 보는 위치가 다르다면 함께 그곳에 가까이 다가가면 비슷함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단순한 이론도 현실에서는 쉽지가 않다.




# 모르고 싶은 사람들


이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마음이 없다.

전혀 모르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그래서 큰 일을 함께 헤쳐나가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들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함께 움직여줄 사람을 찾는 게 더 빠르다.


적어도 나의 짧은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는 그렇다.


오늘 아내가 보여준 영상에는

청담동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대표님의 인터뷰가 있었다.

청년 사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주제였는데,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을 듣지 말라는 게 포인트였다.

자신이 사업을 하면서 벤츠를 타는데

벤츠는 안 좋은 차라며 훈수를 두었다는 이야기에 피식 웃음이 났다.

훈수 둔 사람은 차도 없었다고 한다.


모르고 싶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내가 보는 위치보다 훨씬 뒤에서, 멀리서 바라보며 점이라고 말한다.

굳이 가까이 와서 볼 마음이 전혀 없다.


그게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그들을 바꾸기 위해 시도했던 십수 년의 실패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다짐정도?





# 안다 박사들


시대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하루만 지나도 어제의 지식을 버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예전처럼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평생 먹고살 수 있다는 착각은 버린 지 오래다.

오늘 잘 나가는 사업이라도 내일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영역의 지식을 배우기 위한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이다.


아무리 온라인이 발달하고,

AI시대라고 하지만

결국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나는 나의 사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한 친구나 동료, 이웃들에게도 기회를 많이 제공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현타가 심하게 오고 말았다.

다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어떤 제안을 했을 때 모르고 싶은 사람들보다 더 어렵고 위험한 사람이 얕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다.

성향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은 자신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로 여기는 특징이 있다.


"그거 내가 제일 잘 아는 사람인데, 하지 마 별로야."


"내가 아는 사람이 그거 해봤는데 망했어. 내가 처음부터 하지 말랬는데 내 말을 안 듣더니 쯧쯧...."


"내가 해본 적 있는데 아니다 싶어서 접은걸 왜 하고 있어?"


심지어 AI는 초창기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또래 꼰대들이 있다.

아직도 직장이나 열심히 다니라며,

열심히 저축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는 진리를 설파하고 있다.


나는 이들을 안다 박사라고 칭한다.

모르는 건 아닌데 아는 것도 아닌 애매한 포지셔닝!

대충 보면 똑똑한 이들을 바꾸려고 설득하다가는

내가 아주 못된 사람이 되고 만다.


앞으로는 절대 이런 분들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의 세계에서 알아서 활동하시라고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덕분에 나는 인생 3막을 준비하고 있다.






# 스펀지 같은 사람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나와 가장 비슷한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 같다.


나는 특출 나게 잘하는 일이 없었다. 지금도 딱히 없다.

그래서 누군가의 조언, 새로운 지식, 내가 몰랐던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을 귀인이라 칭한다.

솔직히 나에게 굳이 알려줄 의무는 없는데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렇게 성장해 왔다.


나도 베풀고 살기로 결정했다.

나와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행 중이다.

나의 얕고 좁은 지식조차도 고맙다고 말하며 자신들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럼 나는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 결과 대표님이 되신 분만 2명이 있다.


"그렇게 다 퍼주면 나중에 본인 설 자리가 없어."


나의 스타일에 대해 누군가가 했던 말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관점으로 사람을 보면 절대 성장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미 나보다 큰 사람이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었는데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된다면 내가 티칭 능력이 좋은 거겠지.


나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을 보는 것이 큰 행복이다.

그래서 새로운 흥미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함께 가까이 다가가서 보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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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과 가까운 곳에는 어떤 분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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