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란찬란한 빈수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한 줄 속담이 너무나도 크게 와닿는 한 주였다.
나는 나의 짧은 경험을 방패삼아 조언이란 이름으로 여러 사람에게 상처와 압박감을 느끼게 만들어왔다.
그 사실을 모른채 살아왔다.
사람은 타고난 성향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존재인 것 같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명이 모두 각기 다른 사람인데, 나는 나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난 한 주는 나의 부족함을 벌거벗고, 내가 얼마나 빈 수레인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렇다고해서 좌절하고, 엎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나의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는지를 느꼈던 것이다.
나는 앞선 연재에서 언급했듯이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나의 짧은 경험을 마치 정답인양 떠들어댔던 어리석은 인간이다.
지금 이 시점에 이 깨달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자각하고 있다.
나는 영상기획을 하는 회사를 운영중이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닿아 경영컨설팅을 하는 대표님, 국내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하면 탑 티어급의 회계법인, 일반인 입장에서 상당히 유니크하지만 이미 많은 대기업에서 반도체에 필요한 요소로 2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표님과 미팅이 있었다.
나의 1차원적인 사고로는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계약을 위한 미팅이었다.
결론은 모두 다 실패였지만 실패가 아니었다.
나는 요란찬란한 빈수레였다.
내가 영상과 관련된 일을 시작한 건 20여년 전 방송국 스태프를 하면서이다.
이후로 많은 사회생활을 거치며 병원일을 하다 본격적으로 나의 회사를 만들었다.
그동안 거래처에 피해를 준 적도 없고, 납기일을 어긴 적도 없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은 매우 험난했다.
나는 나잘난박사도 아니고, 안다박사도 아니다.
그럼에도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경력자 포지션에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존재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어리석은 사람 중 하나이다보니 나의 입장, 우리의 입장만 주장했던 것 같다.
계약의 실패가 사업의 실패는 아니다.
우리는 지난 한 주간의 미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게 많지만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의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시작은 허접할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채워지는만큼 우리도 채워질 것이다.
그 시점에 도달하면 우리의 수레를 꽉 찰것이다.
이 글은 시간에 쫓겨 급하게 작성한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하나의 짧은 메시지는 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
나의 수레가 텅텅 비어서 요란찬란하지만 수레는 채우면 된다.
지난 글에서 떠들었던 것처럼 어떤 상황이라도 엎어져있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는 영상을 기획하는 회사다.
함께하던 PD는 2년만에 제작회사를 설립해 독립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다.
지금도 많은 의뢰가 진행중이지만 우리를 못미더워하는 분들, 우리가 역량이 되지 않아 함께할 수 없는 분들, 서로 핏이 맞지 않는 분들, 다양한 클라이언트가 있다.
그래서 우리의 콘텐츠를 시작했다.
막상 보면 이게 뭐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왜 이런 콘텐츠를 만드는지 이해하실 것이다.
그냥함 대충함 신경씀 애정함 <<<클릭
나는 지금은 요란찬란한 빈수레다.
하지만 내가 인지하고 있고, 하나씩 채워가겠다고 결정한 이상, 끝은 빈수레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영상 기획과 제작에는 자신이 있다.
우리의 자신감, 포트폴리오 보다는 핏이 맞는 분들과 함께할 때 시너지가 강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