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에필로그 : 아이큐(IQ) 테스트

by 로건리

초딩때 135.

고딩때 130.


성인이 된 이후 IQ 검사를 한 번 해봤었다.

머리쓸 일이 없어서 그런지, 문제 푸는데 집중도 잘 안됐다.

그때 108 정도 나왔다.


아이큐는 공부와도 상관없고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라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나도 미련을 갖지 않고 두 자리수 아님에 감사하고 살아왔다.



이건 잘못 클릭한 광고때문에 시작된 일이다.

코딩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

광고 페이지는 아이큐 검사와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이트였다.

광고 문구가 솔깃해서 나도 모르게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35문제.

첫 문제를 푸는동안 급하게 카톡 답장을 쓰느라 90초가 걸렸다.

그리고 한 문제는 덤벙대다 틀렸다.

그렇게 문제를 다 풀고나니 결과를 보고 싶으면 메일 주소를 입력하라고 했다.

도착한 메일을 확인했다.


엥?


문제 푸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너의 아이큐는 아주 잘 나왔을거야~

궁금하지?

궁금하면 500원..은 아니고 천원정도?

결제를 하라는 메일이었다.



평소같으면 창을 닫아버렸을텐데 너~~~~~무 궁금했다.

20대 이후 20여년동안 내 머리가 얼마나 굳었을까?

100도 안나오는거 아닌가?



결국 카드번호를 입력하고말았다....



20년동안 아이큐가 무려 21점이나 올랐다 ㅋㅋㅋ

어차피 멘사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고 또이또이겠지만

무슨 근거로 점수를 산정하는지 몰라도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왠지 코딩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온다.



IQ20260113Certificate.png




108 나왔을 땐 머리쓰는 일 살면서 안해도 된다며 쿨하게 받아들이던 내가

고작 129 나왔다고 코딩을 더 잘할 것 같다는 망상에 사로잡히니 ㅋㅋㅋ


이렇게 인간이 간사하다.








2026년에는 매일 한 줄 연재를 쓰고 있다보니 본 연재가 겹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다.

그래서 본 연재는 이번편으로 마칩니다.


늘 관심 가져주시고 소통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물러갑니다~

이전 19화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