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집

2월13일

by 로건리

아이들이 봄방학을 했다.

나는 프로젝트 기간이라 집에서 마이크를 켜놓고 있어야한다.


아이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입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조용히 하라는 신호도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


아내 역시 할 말이 많을텐데 급한건 메시지를 보낸다.

우리도 MZ들의 행동을 학습하고 있는걸까?ㅋ


프로젝트 진행이 한창이던 오후 시간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처가집으로 갔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녀 사랑 소원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그런데 집이 조용하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이렇게 조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조용함, 차분함 속에서 머리는 식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텅빈 집의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다.


예로부터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던데....


이번 프로젝트 1등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날 어떤 결과를 보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1등 자리는 익숙하지 않다.


막상 초반부터 앞도적인 1등 자리에 있어보니 알겠다.

왜 전교 1등은 항상 전교 1등을 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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