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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미숫가루
미숫가루 가득. 물 조금. 꿀 많이 그리고 양철 그릇.
꼬마 때 더운 여름이면, 엄마가 종종 넓은 양철 그릇에다가 미숫가루 물을 타주곤 했다. 그땐 작은 두 손바닥으로 그릇을 가득 잡아 호로록 마시곤 했는데, 지금은 한 손으로 가볍게 들어 올려 꿀꺽꿀꺽 털어 넣는다. 이따금씩 그릇을 휘휘 돌리기도 하면서.
손이 커진 탓은 아니다. 몸이 많이 자라지 않은 대신 어른의 습관이 자랐다.
'작은따옴표'가 많은 사람. 머릿속이 작은따옴표들로 가득 찰 때 글을 씁니다. 때론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