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새벽, 당일, 빠른 배송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초미의 관심사가 된 물류는 워낙 범위가 넓고 다루기가 어렵다. 조달물류, 생산물류, 판매물류와 같이 형태가 다르고 택배, 새벽, 당일, 빠른 배송까지 유형에 따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각각 존재한다. 따라서 각각의 물류 특징과 어떤 IT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자.
CJ 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택배업계는 더욱 빠르고 안전한 배송을 위해 풀필먼트를 강화하고 있다. 택배는 허브를 거쳐 배송하므로 하루 정도 걸리고 부피가 크고 무거운 대용량 가공 식품이나 생필품 위주로 이용한다. 아마존처럼 풀필먼트에 직접 투자하는 형태로 CJ대한통운은 이플렉스 시스템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상품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고, 쿠팡과 이베이는 자체 풀필먼트 뿐 아니라 외부 업체 인프라를 활용하여 물류 운영 및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택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담 배송 형태로 더욱 신선하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하다. 온라인 장보기 몰에서 주문하면 전담 배송이 시작되는 곳은 크게 센터(창고)와 매장(점포)으로 구분된다. 규모와 생산성 면에서 각각에 적용된 설비 구조와 솔루션은 다를 수밖에 없다. 센터가 매장에 비해 픽패킹 운영효율이 높고 온라인 재고로만 구성된다.
센터와 매장 모두 운영 효율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려면 노동집약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동화 수준에 따라 상품을 탐색하고 픽업하기 위한 시간과 패킹하는 노동에서 차이가 나기에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인다. 롯데마트, 이마트뿐만 아니라 마켓컬리 역시 김포 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20% 적은 인력으로 같은 주문 건수를 처리하고 있다. 오카도는 새벽이 아닌 익일 배송이지만 그림 예시처럼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새벽배송도 적용 가능하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차량 배송하는 대표적인 곳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신선 시장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들이 있다. 매장은 고객이 장보기 쉬운 형태로 진열 및 동선이 짜였으며 온오프라인 재고를 공유한다. 특히 센터에서 배송되는 상품은 효율성이란 이름으로 규격화된 상품을 주로 다루는 반면, 매장은 과일, 정육 등 비규격화된 상품을 다루고 있어 재고 관리 및 수요예측이 더욱 어렵다. 특히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상품을 카트에 담는 순간 재고가 소진되어 결품 처리가 시시각각 발생하여 관리가 쉽지 않다. 여기에 점포 기반 배송 서비스의 한계점은 매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의 한계이다. 이러한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하고 배송되기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점포를 스마트스토어로 전환하여 픽패킹 운영효율을 높이면서 전체 공급망 관리로 고객가치를 높이고 있다. 픽패킹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여 최적화하기 위해 롯데마트와 허마셴셩은 매장 내 자동화를 도입하여 운영 효율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리프트와 천정에 레일을 설치하여 상품을 탐색하고 픽업 이동하는 시간을 줄였고, 허마셴셩은 장바구니에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대신 담아서 이를 컨베이어벨트에 올려 후방으로 보낸다.
매장에서 자동화의 의미는 보이는 신선함을 온라인 이용 고객과 연결해 높은 품질을 보증한다. 그리고 온오프라인 이용 데이터는 맞춤형 고객 서비스와 전체 공급망에 반영되어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소진하기 위해 가격 조정과 발주량 관리 등 전체 가치사슬 관리로 이어진다. 그리고 주문 물량을 만들 수 있는 마케팅 활동과 해당 물량을 배송할 수 있는 배송 네트워크 규모 역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
온라인 장보기는 냉장/냉동 등 신선도에 영향이 있기에 빠른 배송과 함께 신선하고 안전한 상품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1톤 트럭으로 다수의 주문 건수를 권역별로 배송하여 2시간 내 바로배송을, 허마셴셩은 오토바이로 1건을 배송하는 형태로 30분 배송을 한다.
빠른배송 서비스는 도심에 전진 물류 거점을 만들어 배송하는 <B마트><쿠팡이츠마트><부릉마트>가 있다. 도심창고를 활용하여 1시간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 매장이 아닌 작은 창고(다크스토어)에서 오토바이(이하 2륜배송)로 배송하며 대부분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수작업으로 픽패킹이 이루어진다.
음식 배달을 주업으로 하는 2륜배송 라이더들에게 일반적으로 매장에서 가격과 구색 측면을 두루 갖추어 무겁고 부피가 큰 제품부터 신선, 즉석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묶음으로 하는 주문은 기피대상이다. 예를 들어 생수 2LX6입이면 12kg이라서 이는 2륜배송으로 위험하다. 따라서 2륜배송에는 그에 맞는 빠른 배송에 적합한 소용량, 간편식 위주로 SKU 구색을 최소화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SKU를 최적화하고 빠른 배송을 위해 도심 내에 구축하는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이하 MFC) 형태로 자동화하여 더욱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캐나다 아타보틱스의 M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