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대한 생각
일하다가 답답할 땐 석촌호수 한 바뀌를 돌면 마음이 풀린다.
제휴사 매출과 당사 매출의 차이나는 내역을 휴먼이 일일이 확인하고 있자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에 한바퀴 돌았다. MS 코파일럿이나 아마존 Q, 구글의 제미나이로 휴먼이 하는 업무가 엄청 편해질 것 같지만, 작년 12월에 GPT가 공개된 1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지금은 Chat GPT 출시 이후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사건을 마주하고 있다. 삼각관계 드라마보다도 더 재미있다.
얼마 전에는 구글이 Gemini(이하: 제미나이)를 공개한 지 며칠 만에 기업용 플랫폼인 구글클라우드에 제미나이 프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는 메타의 라마도 있고, 샘알트먼 해임 사건의 중심에 있는 Q*(이하:큐스타)도 있다. 따라서 출시 시점으로 보자면 제일 막내다.
참고로 큐스타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범용인공지능)로써 다양한 환경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진보된 형태의 서비스를 맛볼 수 있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기대감과 동시에 이러다가 뒤쳐지지는 않을가 두렵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해보고자 엑셀의 vlookup 함수를 적용하는 휴먼이다. 예상했던 값이 나오지 않을 땐 짝꿍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언제나 함수를 수정해주는 짝꿍이 진심으로 고맙다. 그래서 아직은 인공지능 보다 짝꿍이 더 나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Chat GPT4 유료버전에 만족도가 높은 사용자로써, 하루라도 빨리 내가 하는 업무에 적극 도입되기를 바라기도 한다.
구글의 제미나이와 오픈 AI의 큐스타가 놀라운 것은 인간의 학습 능력을 능가했고, 앞으로는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초 인공지능)으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여 지식을 강화하는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AI빅뱅>이란 책에서 언급된 인간과 인공지능이 무언가를 생성하는 과정에 대한 차이를 빌려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암기 → 내적필요 → 검색 → 생성’의 순서를 밟지만, 인공지능은 ‘암기 → 외적요청 → 검색 → 생성’ 순서로 진행한다. 즉 ‘내적필요’는 인간 자신이 원해서 시작한다는 뜻이며, 인공지능은 무언가의 강요해 의한 ‘외적요청’으로 작동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ASI는 내적필요에 의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결과물을 생성하는 방법을 알아서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자체 코드와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심리스하게 모든 기기와 서비스에 녹아들어 '이것이 AI인가' 라는 인지없이 공기처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쯤되면 나의 고유의 역량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단순 반복적인 작업은 MS 코파일럿이나 아마존 Q, 구글의 제미나이에 맡겨두고 인공지능이 할 수 없거나 잘하지 못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비오는날 우산 들고 석촌호수 한 바퀴 돌았던 이유는... ChatGPT가 그렇게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