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이윤이라 말하고, 누구는 나트륨 덩어리라 말한다. 누구는, 이것은 이름만 봐도 족보 없는, 요리도 아닌 고추기름 뜬 물에 MSG 푼 게 전부인 것 아니냐고 말하고, 이걸 자식에게 먹이는 건 독극물을 먹이는 거나 다름없다고 누구는 또 큰소리를 치며 걱정도 아닐 걱정을 하고, 누구는 건강을 위하여서는 이것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며 책상을 탕탕 친다.
내게 이것은,
내일이 휴일이라고 세상이 무너져라 마셨지만 세상이 무너지지 않아 아픈 머리를 쥐고 일어난 아버지와 나에게,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 그래도 속 푸는 데 이만한게 없다고 아침부터 중국집에 전화해서 먹는 이 짬뽕 국물은,
하느님의 마음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