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에는 소리가 있다.
매미도 사위어들 때 소리를 낸다.
괭이밥풀씨도 떠날 때 소리를 낸다.
낙엽도 가지를 떠나며 소리를 낸다.
소리 없이 사글어드는 것은 오직 바람뿐이다.
바람도 사글며 맨 꼭대기 나뭇잎은 흔들고 가지 않던가.
우리가 바람이 아니거든 말없이는 떠나지 말자.
설령 우리가 바람이어도 말없이는 떠나지 말자.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