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술이란 술은 다 마시는 것처럼, 어머니는 드라마란 드라마는 다 보시고 우리 둘은 종일 누워 토요일을 보내고 그래서 아버지가 30년을 일해 마련한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좁지 않고 안방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의 등은 그 30년 동안 좁아지셨나 생각하다 붉은 눈을 문질러닦고 아직도 번듯한 직장없는 이 아들의 낯은 두껍기만 하고
토요일 오전 마루까지 스며든 낮의 햇빛은 짧기만 하고.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