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음을 삼키고)
괜찮네요, 말하는 것,
위선(僞善)하고
(일부러 씨팔, 입으로 삼키는 것을 보이고)
꺼져, 뇌까리는 것,
위악(僞惡)한다.
이것은 진화의 결이다.
옳은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옳은 것이니라,
누군가 지껄였으니.
나는 위장한다.
위(僞)할 줄 모르는 나방은 모두 새에게 먹혔다.
나는 나무껍질을 닮는다. 못난 것을 닮는다. 못난 것조차 되지 못해 못난 것을 닮는 것을 생각한다. 또 그 또한 닮지 못하는 것을 걱정한다. 믿는다. 믿어야한다. 내가 닮았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움켜쥔 것이 하필 나의 껍질과 닮았을 것을 믿는다. 검댕이 묻은 나무껍질, 혹은 검댕이 비에 씻겨간 나무껍질, 그 어느 나무껍질이라도.
보라.
누군가 속삭인다. 나는 보지 않는다. 눈을 감지 못하고.
수군거리는 것을 듣는다.
어느 부리의 그림자가 누구에게 가까이 어리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