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엽서시 May 29. 2016

0511

한 사내가 지하철에 들어섰다.

사내는 왼쪽 다리가 없는데 보란 듯이 왼쪽 바짓단을 걷어올린 그것이 나는 서러웠다. 

사내는 재빨리 승객들을 훑더니 바삐 지하철을 다니며 구걸을 시작하는 것이 나는 서러웠다.

사내는 젊은 여자와 아주머니에게만 구걸을 하였는데 나는 또 그것이 서러웠다.


매거진의 이전글 051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