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남은 낙마저 없어졌거니 싶은 순간이거든 꽃 하나 꽂으려오.
씨 뿌린 들판에 무성한 잡초는 내 자랑이외다.
밭 갈고 김매기로 흘린 시간이 하릴없도록
하늘은 무척이나 푸릅니다.
한 톨 사람 그림자 없는 무렵에
나는 내 보람을 어디서 찾을거나.
들에 꽂힌 껑충허니 기름한 꽃이 내 묘비외다.
아마도 한 줌 내 인생이 이 들판에 묻힌 것은
여기, 흩어지는 깃털 같으니 저 뿐이외다.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