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야만이 눈은 아니다.보라.
말라 비들어진 잎자루,
썩어 물크러진 감,
아직 살아 버둥하는 저 식물들의 주검 위로
눈은 서투르고 지엄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내린다.
저 하늘도 거스를 수 없는 법칙이 있으니
하늘로부터 눈은 내린다.
보라.
이제 겨울의 시작이니.
비로소 젖은 땅에 어느새 눈이 쌓일 것이니.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