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걸을 때에는처절하게 혼자가 되어야 한다.
입가를 할퀴는 삵바람과
걸음을 흩뜨리는 비탈의 흙에
내가 두고 온 어제의 사람이 있다.
오르는 것은
세상을 거부하는 것이다.
관계는 나태와 그 모음이 닮아있다.
저 봉우리에 손이라도 닿기 위해
끌고 가야 하는 건
나의 숨뿐이다.
보라.
이 솔숲에서
산도 돌바위도
높은 것은 모두 혼자가 아니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