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내 검은 옷만 보면
소금을 쳐 생선을 절이듯
표백제를 치셨다.
내 검은 옷 어딘가에는 항상
붉거나 또는 분홍빛의 꽃 같은 얼룩이 졌다.
나는 이 것 만큼은 지금도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어둔 거실에서 혼자 옷을 개키다
어머니가 남긴 꽃 같은 얼룩을 보았다.
어떤 밤에도 지지 않을 그 꽃밭을
접을 수 없어 한참 보았다.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