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엽서시

내 검은 옷에 진 꽃 같은 얼룩

by 엽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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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내 검은 옷만 보면

소금을 쳐 생선을 절이듯

표백제를 치셨다.

내 검은 옷 어딘가에는 항상

붉거나 또는 분홍빛의 꽃 같은 얼룩이 졌다.

나는 이 것 만큼은 지금도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느 날 어둔 거실에서 혼자 옷을 개키다

어머니가 남긴 꽃 같은 얼룩을 보았다.

어떤 밤에도 지지 않을 그 꽃밭을

접을 수 없어 한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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