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엽서시

장미

네가 피니 나도 장미가 되었다

by 엽서시

꽃이 피고 나야 장미가 장미로 보인다.

지저분한 키 작은 나무가 다른 잡목과 얽혀

멋대가리 없게 가지를 뻗고 있던 것이

장미였다.

이제 그 나무의 가시까지 이해하게 된다.

끌어안게 된다.


네가 꽃으로 피고 나니

이번 내 삶도 장미가 되었다.

그 모든 길도 장미가 되었다.


어느 누구도 누구에게 피어나기 위해 산다.

누구는 오늘도 나무의 가시를 밟는다.

누구의 삶을 장미로 만들기 위해…….


장미.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굼벵이 다음의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