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피니 나도 장미가 되었다
꽃이 피고 나야 장미가 장미로 보인다.
지저분한 키 작은 나무가 다른 잡목과 얽혀
멋대가리 없게 가지를 뻗고 있던 것이
장미였다.
이제 그 나무의 가시까지 이해하게 된다.
끌어안게 된다.
네가 꽃으로 피고 나니
이번 내 삶도 장미가 되었다.
그 모든 길도 장미가 되었다.
어느 누구도 누구에게 피어나기 위해 산다.
누구는 오늘도 나무의 가시를 밟는다.
누구의 삶을 장미로 만들기 위해…….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