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새

by 엽서시


새야, 비는 그친단다

새는 내 말을 듣지 못하는 듯이―


새야, 내일도 날이 있지 않겠니

새는 내 말을 알지 못하는 듯이―


두들기는 비의 무게를 견디기에,

가녀린 새의 날개는,

나조차도 몸서리치는데...

그러나 내 말을 듣지 못하는 듯이―

나를 알지 못하는 듯이―

새는 간다

빗속을 간다

나는 그것이 원망스러워

울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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