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 쓰고 GPT가 그리
앓던 이를 뽑아낸 빈자리는 어찌나 넓은지
입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양반다리를 하고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넓어진 입 안에서 혀는 어쩔 줄을 모른다
목줄이 풀린 개처럼 빈자리를 홰젓는다.
사실은 안다.
손가락 한 마디만큼도 못한 것이
빠져나간 것을
그러나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것의 크기는
오히려 없음으로 하여 더욱 커진다.
이빨뿐인가.
있어야 할
있을 것이라고 내내 함께할 것이라 여기던
것…곳…그리고 사람…
앓던 것의 빈자리는 어찌나 넓은가.
내가 며칠을 홰젓고 다닐 만큼이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울음을 삼킬 만큼이다.
길 잃은 개처럼 땅바닥에 주둥이를 박고 헤맬 만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