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 쓰고 GPT가 그리다
나는,
네가 떠나고(아니, 사라지고) 난,
껍데기 안에,
웅크린 채 살고 있다.
가끔씩은,
움키려 든다.
왜, 그런 날 있잖아,
어둔 방 안을 햇빛이 잠깐 핥고 가듯,
껍데기 안에 네가 잠깐 묻어날 때,
나는 혹 부스러기 하나 더 있을까 하여
손바닥으로 온 방의 바닥을 다 쓸어본다
그러나 없지,
암, 있을 리 없지,
있을, 턱이, 없지,
나는 당연을 들어 슬픔을 닦아내 보려 한다.
그러나 킥,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네가 없는 껍데기는,
갈수록 딱딱해져만 가나보다.
오늘도 무슨 일이 있냐는 말을 들었어.
-아무 일 없습니다,
(암, 아무 일이 있으려고,
네가 떠났는데.)
나는 오늘도 단단한 껍데기 안에 몸을 넣는다,
딱 너만큼의 자리를 비워둔 채,
눈꺼풀이 없는 양,
감기지 않는 눈을 감아 본다.
빈 자리가 넓었나 보다.
껍데기 안에는,
파도 소리 같은 것이 맴을 도는데,
나는 또,
-와, 겨울 바다는 진짜 차갑다.
-너도 빨리 와.
같은, 부스러기 같은 것을 또 움키어 본다.
그러다 킥, 울음 같은 것이 터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