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 쓰고 GPT가 그리다
허물어지지도 채워지지도 않는
저 집들 좀 보렴,
꼭 너와 나 같지 않으냐.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꼭 내 마음만 같다.
저기 저렇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 앞을 지나다닐 뿐이야.
저기, 쯧, 가끔씩 혀를 차는 저 사람처럼,
나도 가끔씩 그 앞에서 쯧, 하고 혀를 찬다.
누구도 볼일이 없는, 그저 매일매일 볼품없어지는,
허물어지는 일도 채워지는 일도 없이
매일매일 낡아가는 마음들.
한때는 너와 내가, 참 많이도, 오갔더랬지,
그런 날들과 시간으로 채워갔더랬다,
이제는 벽만이 저렇게 허물처럼 남아서,
그 앞에서 쯧, 한 번 혀 차고 떠나고 마는,
저 을지로 3가의 집들 좀 보게,
꼭 너와 나, 아니, 꼭 내 마음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