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먹이에 침을 놓는다.
전갈도 지네도 어마무시런 벌거지들 모두.
벌도 적에 침을 놓는다.
가시가 있는 모지락스런 것들 모두.
우럭도 쐬가리도 퉁가리퉁사리도 빠가사리동자개도.
여기 세상을 삼키기로 한 남자가 있다.
세상을 쓰러뜨리기로 한 남자가 있다.
노인은 침을 뱉고 뱉고 또 뱉았다.
온 세상을 향해서.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