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나는 눈이 없어
너를 보지 못하는구나.
지하철 틈바구니서 나는,
한 떼의 무리같은 사람들 속에도
그리는 모습하나 찾지 못해 두리번, 거리누나.
보지 못하누나.
촉각이 무딘 벌레처럼.
찾지를 못한다.
보지를 못한다.
잊지를 못한다.
절룩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