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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엽서시

파리지옥

by 엽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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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가 아니다

아니라는 걸,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다

너의 달콤함이 달콤함이 아니라는 걸

너의 웃음이 웃음이 아니라는 걸

나를 텅비게 만들 너

그렇지만 발을 내딛다.

너의 벌린 두 팔로 뛰어들어가다.

안아주소서

으스러지도록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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