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사는 삶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본능적으로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는 삶
이런 삶이
얼마나 쓸데없고,
찌질하고,
무책임한 지
조금이나마 알게 될 찰나
다시 인정 욕구가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고,
남 탓을 하기 위한 레이더가
반사적으로 작동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어찌 부정할 수 있을까.
나 스스로 지나온 삶의
부정적인 부분까지 받아주어야
지난날의 나와 진정 결별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만큼
아내를 사랑할 수 있고,
아이를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만큼,
딱 그 안에서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내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자랑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내 모든 것이 숨 쉬는 일이 될 때
난 진정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