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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실한 베짱이 Jun 21. 2019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척하려면 해서는 안 되는 것 5가지

프레젠테이션 준비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다 보면 자꾸 함정에 빠진다.


내용을 더 넣고 싶어 지는 함정
더 좋은 디자인이 있을 것 같다는 함정
더 맞는 사진이 있을 거라는 함정
애니메이션을 마구 마구 넣고 싶다는 함정


이러한 함정들을 피해야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함정이 왜 함정이겠는가? 잘 안 보인다. 인식하기 힘들다.


만약 당신이 디자이너라면 이 글을 읽지 말아라. 만약 당신이 프레젠테이션 전문가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사서 보던가 해라.


이 글은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척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착각하면 안 된다.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아래의 5가지는 꼭 피해야만 한다. 만약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한번 해보시던가. 말리지 않겠다.




꼭 피해야 하는 5가지



1. 한 장표에 여러 개의 메시지


한 장표에 하나의 메시지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많아도 3개 이상의 메시지를 담는 건 권유하고 싶지 않다.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면 복잡해진다. 복잡해지면 내용 전달이 힘들다. 그러면 듣는 사람이 힘들어진다.


그래도 자꾸 더 넣게 된다면 자신이 만들고 있는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은 전달이다. 정보를 전달하거나, 이를 통해 설득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함 아니다.


꼭 기억하자. 핵심은 언제나 단순하다.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다 핵심을 놓치면 모든 것을 놓친다.



2. 여러 가지 색깔을 넣어 예쁘게 만들고 싶다.


한 프레젠테이션에 색은 웬만하면 세 가지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비슷한 톤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난 개인적으로 회색으로 깔끔하게 색을 채우는 것을 좋아한다. 강조점에 따라 진하기를 달리해서 색을 넣는다.


그리고 각 회사마다 선호하는 색깔이 있다. 우리 회사는 군청색을 선호해서 대부분의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파란색 톤이다.


경쟁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우리가 설득하고 어필해야 하는 회사의 색깔이 있을 것이다. 이 색을 중심으로 가급적이면 세 가지 이하의 색으로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한다.


만약, 알록달록한 프레젠테이션을 좋아한다면 자신의 취향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혹은 자신이 마음에 들었던 그 알록달록한 프레젠테이션이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것이 아닌가 살펴보자.


 전문가는 역시 전문가다. 알록달록한 느낌도 색깔 선택을 잘하고 디자인을 멋드러 지게 한다면 매우 좋아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이 그런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거다. 나와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라면 자신이 만든 알록달록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한발 떨어져서 한번 보자. 어떤가? 멋진가? 대부분 그렇지 않을 거다.



3. 텍스트보다는 무조건! 이미지.


맞아떨어지는 이미지로 선명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그런 사진을 찾기란 쉽지 않다.


사진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구글만 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좋은 사진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오예~ 찾았다.'라고 생각하며 클릭한다. '11$'를 결재하라는 팝업창이 뜬다. '젠장'.


시간이 충분하고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거나, 회사 돈으로 이미지를 마구 살 수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만약 내가 PPT 자료를 만들기 위해 몇만 원 주고 좋은 이미지를 사려했다면 팀장 면담을 해야 했을 거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지 찾기에 매몰된다면 정작 중요한 내용이나 구성, 전개를 놓칠 수 있다. 우리는 이 일 말고도 중요한 다른 일이 많은 직장인 아닌가.


그리고 이미지보다 텍스트가 메시지를 훨씬 더 선명하게 제공할 수 있다.


회사의 프레젠테이션은 다른 프레젠테이션과는 다르게 감성적이기보다는 추상적인 표현이 많다. 그리고 보편적이기보다는 전문적인 용어가 많다. 그럴 때는 이미지보다는 텍스트가 더 유리하다.



4. 각 장표마다 배치와 구도를 다양하게 한다.


슬라이드 30장을 만들면, 30장 다 다른 구도와 배치를 사용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긴 시간을 투자하여 난잡한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나오는 지름길이다. 3가지 정도의 템플릿을 만들어 놓고 돌려가며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을 만든다. 일관성 있고 깔끔한 자료가 나올 것이다.


절대 욕심부리지 마라.



5. 애니메이션을 넣고 싶다.


넣지 마라. 초딩이라면 넣어라.





ㅣ그럼, 디자인은 안중요해?



디자인은 매우 중요하다. 디자인만 조금 깔끔하게 바뀌어도 내용과는 상관없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잘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팀장님, 프레젠테이션 자료 초안입니다.

음... 내용이 부실하구만.
다시 만들어 와.

팀장님 다시 만들었습니다.

음... 좋아. 진작 이렇게 만들어 오지 그랬어.


내용은 달라진 거  없이 디자인만 새로 한 자료였다.


디자인을 할 수 있다면 무조건 하는 것이 좋다. 이건 진리다. 


그러나 쓸데없이 고퀄일 필요 있나?


수백억 대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면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살짝만 내려놓자. 깔끔하게 단순하게 가보자. 당신을 달라졌다 할 거다. 믿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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