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글쓰기>
블로그에 이런저런 글을 쓰고는 있지만, 사실 할 말이 그리 많지는 않다. 요즘은 글을 쓰는 시간보다 오늘은 무슨 글을 써야 하나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다. 즉, 글감을 떠올리는 게 무척 힘들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당신의 사진첩에 100개의 글감이 있다’라는 문구가 나를 제대로 저격했다. <사진으로 글쓰기>는 말 그대로 앨범 속에 있는 사진을 이용해 글 쓰는 방법에 관해 얘기한다.
사실 최근에 발행한 글들은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쓴 글이었다. 나는 여행 사진이 많고, 그에 관해서라면 할 얘기도 많기 때문에 내게 도움 되지 싶었다. 덕분에 며칠 동안 글감 걱정 없이 글을 쓴 건 사실이다.
한편 아쉬운 점도 있다. 책을 덮은 후, 딱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독자는 본능적으로 책을 읽을 때 밑줄 그을 만한 문장을 찾는다. 그것이 새로운 정보이거나, 마음에 와닿는 문장일 때 그렇다. 그런 면에서, 내게 <사진으로 글쓰기>는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