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을러도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소비만 하는 일상에 회의를 느꼈다.
나도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딱히 할 줄 아는 것은 없었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하나의 길을 발견했다.
글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나도 생산자가 되는 듯했다.
성실하게 글만 쓰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내 글을 소비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생각해 보자.
아무도 사지 않는 상품을 계속 생산만 한다면?
언젠간 팔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쯤에서 깨달았다.
글도 콘텐츠라는 사실을.
그리고 콘텐츠는 곧 상품이라는 사실을.
그러니까 글도 상품인 셈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방치하면 제대로 팔릴 리가 없다.
예쁘게 포장해서 진열해야 한다.
꾸준히 쓰기만 해서 될 게 아니었다.
내 글을 잘 팔기 위해선 글쓰기 외에도 공부가 필요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팔자에도 없던 브랜딩과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
하긴, 글쓰기도 팔자에 없었던 일이긴 하지.
팔자에도 없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야말로 모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