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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멈가 Mar 21. 2024

끌어당김의 법칙보다 일관성의 법칙

<설득의 심리학>


끌어당김의 법칙, 이제는 우리에게도 꽤 익숙한 용어이다. 20여 년 전쯤, 론다 번의 <시크릿>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으로 기억한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사람의 정신이 우주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무언가를 강하게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용어이다.



그저 상상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니. 일단 듣기는 좋다. 적어도 하루에 4시간 이상 자지 않고, 사업에 몰두한 덕분에 성공했다는 말보다는 훨씬 달콤하지 않은가?




비슷하지만 다른 ‘목표 쓰기’


자신의 꿈을 매일 상상하며 노트에 쓰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꿈 쓰기, 목표 쓰기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 끌어당김의 법칙과 비슷하게 들리지만,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다.



많은 타이탄들이 목표 쓰기를 한다. 특히 <사장학개론>, <돈의 속성>의 저자 김승호 회장은 간절한 목표가 생기면 하루에 백 번씩 쓰는 걸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백 번씩 쓴 목표를 모두 이뤄냈다고 한다. 그중엔 프랜차이즈 매장을 늘리는 것,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목표 쓰기는 일종의 자기 최면이자, 각인 효과이다. 이는 우주 법칙에 의해 상상하는 것만으로 꿈을 끌어당긴다는 ‘끌어당김의 법칙’과는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차이점을 설명할 논리는 내게 없었다. 그런데 의외로,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한 심리학책에서 찾았다.



심리학 이론 중 하나인 ‘일관성의 법칙’에 의해, 우리는 글로 쓴 자기 생각에 행동을 맞추려 한다는 것이다.



그 책은 바로 <설득의 심리학>이다.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일관성 법칙의 마력



책에서 소개된  '일관성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은 늘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때문에 한 번 마음을 결정하면 그 선택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자신의 선택을 더 옹호하게 되는 똥고집이 바로 일관성의 법칙에 의한 것이다(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목표를 글로 쓰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글은 그 자체로 글쓴이의 생각이 공식화된 셈이다. 일단 내 생각이 문서화되면 일관성의 법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사실은 나도 매일 아침에 다섯 가지의 목표를 노트에 쓴다. 다행히 부질없는 짓은 아니었나 보다. 부디 일관성의 법칙이 나를 성공으로 이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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