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조언의 글을 씁니다. 말을 조심하라든지, 적당한 벽을 두라든지, 주로 직장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요.
그런 글을 쓰고 있노라면, 괜한 걱정이 들곤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네가 뭔데 그런 글을 쓰냐?'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하고 말입니다.
물론 아직 그런 경우는 없었습니다만, 정말 그렇게 묻는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제가 살면 얼마나 살았고, 세상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10년 전의 저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상의 독자를 생각하며 글을 쓰라는 얘기요. 저는 종종 과거의 저를 떠올리며 씁니다.
배짱만 가지고 호주로 떠나려던 24살의 나
갓 졸업하고 사회의 쓴맛을 경험하던 나
정반대 성향의 상사를 만나 힘들어하던 나
어디 저뿐만이겠습니까. 누군가는 지금도 그런 일들을 겪고 있겠지요. 그런 분들에게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해서, 네가 뭔데 그런 글을 쓰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런 마음으로 쓴다고 대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