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신을 미워하지 마세요.

by 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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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습관은 만들기 어렵다. 처음엔 억지로, 꾸역꾸역 시작해야 한다. 반면 나쁜 습관은 만들기 쉽다. 그저 내키는 대로 살면 나쁜 습관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상하게도'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러한 성향은 진화의 속도가 환경의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데 있다. 뇌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진화됐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폭식과 게으름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에는 먹을 게 풍족하다. 그리고 과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안다. 그런데도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는 누워서 한참 동안 손가락만 까딱하며 영상을 본다. 아주 오래전, 사냥에 성공했을 때만 먹을 수 있었던, 평소에는 에너지를 아껴야만 했던, 선조의 흔적이다.



그러니 고열량의 음식을 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오히려 인위적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본능을 거슬러야 하니 매번 문밖을 나서기가 힘든 것이다. 유례없는 속도로 변하는 환경을 우리는 힘겹게 따라가고 있다.



거창하게 얘기했지만, 결국 게으른 자신을 미워할 필요 없다는 얘기이다. 다만, 한때 생존을 돕던 인간의 본능을 이제는 통제할 시간이다. 이제 우리는 포식자를 피해 숨어 다녀야 하는 나약한 유인원이 아니다. 굶주림에 대비해 기회가 있을 때 폭식해야 하는 처지도 아니다. 모든 게 변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변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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